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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은 어딘가에서 벽을 뚫고 나온다

KAL858기 사건에 대한 신성국 신부 기고문

2018-11-25

진실은 어딘가에서 벽을 뚫고 나온다

<KAL858기 사건에 대한 신성국 신부 기고문>

-내 마음을 움직이게 한 사람들은
언제나 힘없고 억울한 사람들



[신성국 신부 페이스북 발췌]

1.

신성국 신부

내 마음을 움직이게 한 사람들은
언제나 힘없고 억울한 사람들이었다.

가톨릭 교리의 가르침이 아니라,
가톨릭 신학이 아니라,
가톨릭 성직자들의 강론이 아니라,

힘이 없어서 가난해서 당하고,
무시당하고 억울하게 당하는 사람들이
내가 진정으로 모셔야할 예수였다.

15년전 2003년 5월에
KAL858기 가족회 어머니들이 나를 찾아 왔을때,
나는 그들이 정부로 부터 당한 무시, 협박, 억울함을 듣고 진상규명을 시작했다.

아프고 슬픈 인간에 대한 연민, 공감이 나를 가만두지 않았다. 

내가 그들과 손을 잡고 어깨동무를 했을때
나에게도 온갖 협박과 해외추방이라는
힘겨운 고난이 다가왔다.

그러나 난 포기할 수가 없다.

115명의 눈물과 혼이 담긴
기체 잔해를 가지고 학살자에게
왜 그랬냐고 따져 물을 것이다.


2.

<항공기 사고 조사 기간은 최소한 3년>

신성국 신부

2002년 김해 공항 중국 민항기 추락 사고 ;
조사기간 3년.

1983년 KAL007 사할린 상공에서 소련 전투기에 의해 미사일 공격으로 추락한 사고 조사 기간 10년.

1987년 KAL858기 사고 조사 기간 10일.

KAL858기 사건은 정상적인 수색, 조사가 전혀 없었다.

외교부가 윗선의 지시라고 하면서 수색 열흘만에
수색종결 지시를 내렸다는 비밀문건이 이번 JTBC 취재 결과 발견되었다.

12월 7일에는 사고지점을 모른다.
동체도 못찾았다.
실종자 시신 한구조차 못찾았다. 

그런데 수색을 중단하라는 지시.

수색 성과가 전무하고 사고 수습이 전혀 안된 상황에서 정부는 바레인에 있는 김현희를 대선 전날 한국에 데리고 오는 공작만 일삼았다.

범죄증거는 사건 현장에 반드시 남는다.

이번 기체 잔해들은 범죄의 단서들이다.

진실은 어딘가에서 벽을 뚫고 나온다.




[관련기사 발췌]




3.

KAL기 사건, 안기부 공작의 결과다

[가톨릭 뉴스 지금여기] 발췌

2009.12.19

한국 가톨릭교회가 생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는데 생명운동은 인간 생명 전체에 대한 포괄적 운동으로 펼쳐져야 한다. 생명운동이 지나치게 낙태반대운동만 강조하여 국민적 관심과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살아 있는 인간생명을 지키면서 태아생명도 보호해야 한다. 예를 들어 불의한 공권력으로 억울하게 희생당한 생명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는 교회가 태아생명만을 지키려고 한다면 얼마나 큰 모순인가?

내가 KAL858기 사건 진상규명에 뛰어든 이유는 생명운동 차원과 맥이 닿아 있다. 전두환과 노태우 군부정권 아래서 수많은 국민들이 억울하게 살해되었다. 안기부와 보안사, 경찰에 의한 의문의 죽음, 고문에 의한 죽음, 조작간첩으로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들이 참 많았다. 전두환 정권 말기에 발생한 KAL858기 사건도 안기부가 관여되었다.

이 사건은 자국의 국민 115명이 실종 희생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항공기 사고 조사와 수사를 모두 엉터리로 해놓고 우리에게 믿으라고 강요한다. 또한 이 엄청난 사건을 악용하여 대통령 선거에 활용했다니(안기부의 무지개 공작)얼마나 추악하고 잔인한 자들인가? 우리는 인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이들의 천인공노할 범죄를 낱낱이 밝혀야 한다.

잘못된 역사는 청산해야 되풀이 안 해

잘못된 역사를 올바로 청산하고 정리하지 않으면 불의한 권력은 똑같은 범죄를 계속 자행한다. 현재 이명박 정권은 과거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정권의 완전종합판이다. 내가 KAL858기 사건 진실찾기에 전념하는 이유는 국민 생명을 담보로 공작정치를 못하게 막아내는 생명과 인권운동, 공동체 정의 세우기 운동이다. 이러한 사건을 적당하게 넘어가면 결국 국민 누군가도 피해를 당할 것이며, 나와 내 가족들 또한 무고한 희생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사건은 어떤 식으로든 명확하게 수많은 의혹을 해소하고 넘어가야 한다.

김현희 진술만으로 의혹이 해소될 수 없다

2003년 10월 초에 국정원 직원 2명이 내가 근무하던 청소년수련관을 찾아왔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모두 답변할 자신이 있다고 하면서 자료를 가져왔다. 그들은 나의 질문에 단 한 가지 대답도 못했다. 그들이 찾아온 이유는 나의 의문을 풀어주기 보다는 이 사건에서 손을 떼라는 협박이 목적이었다.

또한 2004년도에 우리 KAL858기 가족회가 국정원에 33가지 질의서를 보내서 답변서가 왔는데, 국정원 답변서 내용을 보면 어처구니가 없다. 우리 질문에 단 한 가지 답변도 못했다. 답변 내용 전체가 '김현희 진술에 의거함'으로 적시했다. 이렇게 엄청난 항공기 테러사건이 상식적으로 납득할만한 물증 하나 제시하지 못하고 김현희의 진술 하나만으로 수사를 마쳤다.

지금까지 안기부가 김현희는 북한 테러범이라고 주장하면서 제시한 물증들은 모두 가짜로 확인되었다. 2005년도에 안기부 수사 발표문을 토대로 검증작업을 한 결과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고, 2008년부터 올해까지 검찰의 수사기록도 검증 결과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에 관련된 수사기관의 기록들은 오히려 안기부가 조작했다는 증거물로 채택될 것이다. 자기들이 만든 거짓의 올가미에 걸려든 것이다. 국정원이 현명하다면 하루빨리 양심선언을 하여 자구책을 찾아야 한다. 진실이 밝혀지면 국민들과 국제 사회가 용납하지 못할 것이다.

국정원은 범죄사실 인정하고 신뢰 회복해야

이 사건을 은폐하고 진실규명을 거부하는 국정원은 국가기관이 아니다. 국가기관이 존재하는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공동선을 지향함이다. 사건 당시부터 억울하게 피해를 입은 KAL기 유가족의 인권을 짓밟고, 진상규명을 방해하고, 김현희를 데리고 장난질을 치는 일에 혈안이 된 국정원은 공공의 적이 되었다.

국정원은 아무리 자기들 죄악을 감추고 숨긴다 해도 영원히 숨길 수는 없다. 이 사건은 해외에서 발생한 사건이었기 때문에 국제적 관심도 높다. 진실이 밝혀지게 되면 국정원은 국내 뿐 아니라 국제적 비난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국정원이 가장 두려워하는 이유는 바로 후자이다. 지금이라도 국정원이 안기부의 범죄사실을 인정하고 겸손하게 진실을 고백한다면 국민들은 국정원의 용기에 박수를 보낼 것이고, 국민적 신뢰는 높아질 것이다. 국정원의 이익을 위해 중대한 일이 아닌가?

그러나 지금 국정원은 KAL기 사건을 영원히 은폐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강하다. 왜냐하면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도 은폐에 성공했는데, 지금은 더 수월하다는 자만심이다. 그러나 국정원의 오만함과 판단착오는 결국 자멸의 길로 가는 파국인줄 알아야 한다. 참 추악하고 어리석은 집단이다. 진실은 영원히 덮을 수 없다는 진리를 명심해야 한다.

KAL기 진상규명은 하느님의 뜻

진상규명운동은 거짓의 악령과 진리의 성령과의 대결이다. 어둠(악)은 빛(선)을 이길 수 없다. 진실을 향한 우리의 발걸음은 성령의 인도와 은총으로 열매 맺을 것이다. 나의 가장 큰 무기는 성직자로서 하느님 앞에서 호소하며 기도하는 것이다. 생명을 창조하고 돌보시는 하느님은 당신 자녀들의 억울한 희생을 수수방관하지 않으신다. 이 사건의 진상규명은 창조주이신 하느님의 뜻이고, 우리는 그분께 사명을 받은 것이다. 하느님의 사명에 응답하는 한국 천주교 사제 115명이 진상규명 선언을 선포한 것이다.

많은 이들은 이 사건이 미제의 사건으로 남을 것이고, 의혹만 남긴 채 끝날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그 이유는 하느님은 진실을 찾는 이들과 함께 계신다는 믿음이 우리의 신앙고백 아닌가! 성서에서 다윗왕이 우리야의 아내 밧세바를 강제로 아내로 취하고, 자신의 범죄를 감추기 위해 우리야를 전쟁에 보내 살해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나단 예언자를 불러 다윗왕의 범죄를 폭로했다. KAL기 사건도 그러할 것이다.

기사원문: http://m.catholic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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