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기완 선생 별세...향년88세
추모 조사(弔辭)이어져...조국 장관, 이재명 지사, 이종호 미주 언론인 등
민주사회운동가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이 15일 오전 별세했다.
조국(제66대 법무부 장관)전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다음과 같이 추모 조사(弔辭)를 남겼다.
“내 마음 속에는 1987년 13대 대선 이 포스터의 모습과 공약으로 영원히 남을 것이다. 내 청춘 시절의 큰 별이셨다. 박종철 추모식때 내 손을 꼭 잡아주셨던 두툼한 손을 언제나 기억할 것이다.”
1987년 제13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백기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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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는 “선생께서 평생 맞섰던 기득권의 벽, 두려움없이 마주하겠습니다”의 머릿글로 조사를 남겼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고문으로 앙상해진 몸에서 뿜어져 나오던 쩌렁쩌렁한 기백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래서 늘 정정하게 곁에 계실 것만 같았습니다.
삶 자체가 대한민국 현대사 이셨던 분. 민주화와 평화통일 운동의 선두에서 온갖 모진 고난을 감내하셨던 분. 그러면서도 늘 우리 사회 보통사람들, 낮은 자들의 유쾌한 연대를 꿈꾸셨습니다.
선생께서 작사하신 '임을 위한 행진곡'의 가삿말처럼, 그리고 전 생애로 실천하셨던 것처럼, 앞서서 나가시는 님을 산 자로서 충실히 따르겠습니다. 선생께서 평생 맞섰던 철옹성같은 기득권의 벽, 두려움없이 마주하겠습니다.
영원한 스승 백기완 선생님, 편히 쉬십시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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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언론인 이종호 대표(미주 LA중앙일보 논설실장, 편집국장을 거쳐 올해부터 애틀랜타중앙일보 대표로 재직)는 고인의 저서를 간직한 조사를 페이스북에 남겨 추모했다.
“아직도 갖고 있는 수십년 전 이 책. 그 옛날 책장 넘길 때의 격정과 감동은 아슴푸레해졌지만...포효하듯 토해내던 이 분의 목소리와 표정은 여전히 생생.
미국 오기 전까지 한국선 3번 대통령 선거 참여했었는데..그 중 한 번은 이 분을 찍었던 기억도.
만년 청년일 것만 같았는데..
편안한 곳에서 영면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