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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 대학간의 입학사정관제...특수인가 보편인가?

국회는 청문회라는 정해진 절차에서 예의있게 묻고 답을 들어도 될 일

2019-08-30

[시론]

한국과 미국 대학간의 입학사정관제...특수인가 보편인가?


-입학사정관이 위법을 했는지를 알아내는 것이 가장 우선될 일

-국회는 청문회라는 정해진 절차에서 예의있게 묻고 답을 들어도 될 일

-언론은 사실만을 보도하고, 모두 법을 지키고, 상식선에서 행동해야

Aug 30, 2019

글: 양민 박사 (US Edu. Consultation)

미국에서 학생들의 진학을 돕는 일을 30년째 해오고 있는 입시전문가입니다. 학생들 중에는 하바드를 비롯한 아이비리그들과 기타 상위권 명문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고, 그 중 상당한 수의 학생들이 합격하고 있습니다. 명문대 경쟁이 심하다보니, 학생들은 훌륭한 내신성적과 높은 SAT점수는 기본으로 제출합니다. 학교성적이 만점이고, SAT점수가 만점이면, 그 위로 없다는 뜻이지만, 그 것만으로 합격이 보장되지는 않습니다. 미국 고교 졸업생 300만명 중에 상위 1% 이면 3만명입니다. 아이비리그 정원보다 훨씬 많습니다. 게다가 전세계의 우수학생들도 지원합니다. 그러니, 명문대 일수록 경쟁은 극심합니다. 성적과 점수로는 뽑아야 할 학생이 너무 많아, 학교성적과 시험점수 뿐 아니라, 그 이외의 것들까지 찬찬히 보고, 학생의 에세이, 선생님들의 추천서까지 보고, 종합적으로 학생평가를 하는 것이 명문대 입학사정관들의 일입니다.

우수한 학생임을 표현하고, 자신을 차별화 하기 위해서, 우수학생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높은 수준의 일들을 해내고 있습니다. 이과쪽의 우수학생들 중에는 의학관련분야에서 research 하는 학생들도 많이 있습니다. 학생들을 인턴쉽프로그램에 보내기도 하고, 리서치 초록(Abstract)도 봐주기도 합니다.

이쪽으로 저명한 프로그램들에서 연구인턴을 하려면 수십대 일의 경쟁을 뚫고 뽑혀야만 하며, 그런 경우는 이미 연구자체의 수준 때문이라기 보다는, 경쟁에서 뽑혀 그 프로그램의 동문 (alumni)이 되었다는 것에서 학생들은 높은 평가를 받습니다. 또한 무료이거나, 봉급을 주기도 합니다. 그런 극심한 경쟁을 통과하지 않아도, 수천에서 만달라 수준의 비용을 내면 참여할 수 있는 연구 프로젝트들도 명문대학들이 수익사업으로 하며, 여유가 없는 학생들은 스칼라쉽을 주며 데려가기도 합니다. 이런 컨테스트를 통하지 않아도, 아는 대학교수와 길게는 여름방학내내, 짧게는 한두주라도 연구하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물론 짧은 기간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습니다. 대학원생들도, 학부학생들 가르치는 일은 귀찮은 일입니다. 일반적으로 학부학생들은 대학원생의 조수정도의 일을 하다가 떠납니다. 고교생들이라면 더더욱 수준이 낮아 도움이 된다기보다는 귀찮은 존재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러나, 우수한 학생의 경우에는 조금 다를 수도 있습니다. 일단 한두주 집중적으로 실험실에서 생활하며, 대학원생 연구원이나 박사-후 ‘포스트닥’연구원들에게 배우면, 제한된 영역에서 쉽고, 통상적인 (routine)한 일 정도는 훌륭하게 조수 노릇을 할 수 도 있고, 반복되는 일에 대해서는 하고 있는 일을 정리해 적어볼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연구원들은 들인 시간만큼 뽑을 수 있어서, 그리 귀찮아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남 앞에서 발표도 할 수 있지요. 깊은 지식이 없어도, 시킨 일 정도는 할 수 있지요. 학생들이 연구에 기여했다기 보다는, 학생에게 연구경험을 선사하는 것이 이런 프로그램들에 참여하는 교수들과, 지인의 자녀들에게 기회를 주는 교수들의 마음일 것 입니다. 물론 수익사업으로 하는 명문대 프로그램의 교수님들은 개인수입도 생기실 겁니다.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고심하는 일을 업으로 삼다보니, 학생에 따라서 그에게 가장 득이 되고, 현실성이 있는 학과외활동을 할 수 있도록 코칭해주고 있습니다. 능력과 형편 그리고 사정에 따라 적절한 프로그램과 매치를 해 주는 것은 학생에게 도움이 됩니다. 그 것을 했기 때문에 목표대학에 합격이 보장될 정도의 프로그램은 있기는 하지만 그 자체가 명문대합격보다 경쟁이 심해, 그런 프로그램 출신을 명문대들이 선호하고, 타대학에 빼앗기지 않기 위해 모셔가려고 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런 프로그램은 숫자가 적고, 또한 거기에 합격할 학생들도 오직 소수일 뿐입니다.

무엇이 되었던, 연구프로젝트의 경우에도, 경쟁을 거쳤는지, 안거쳤는지, 경쟁의 정도는 어땠는지, 희소성이 있는지, 돈 받고 참여했는지, 무료프로그램이었는지, 돈을 내고 참여했는지, 아는 지인과 했는지 등등의 여부가 학생평가에 중요한 ‘요인’(factor)이 될 것입니다. 학생의 연구 수준은 짐작하는 것 만큼은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물론 Regeneron Science Talent Search (이전의 Westinghouse STC, 및 Intel STC의 후신)같은 프로그램에서의 수상자(winner)라면, 그 연구 수준도 대단하겠지요. 1800명의 경쟁자 중에서 뽑힌 것이니까요.



학계에서는 모두 알죠. 학생이 알면 얼마나 알겠는지를. 그래서, 학생들은 그 정도 셋팅에서 받을 수 있는 수준의 작은 크레딧을 받는 겁니다. 만일 수십대일 또는 백대일 정도의 경쟁을 통해 그 연구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를 얻었다면, 부모가 아는 교수님에게 쉽게 얻은 기회보다는 훨씬 큰 영향력있는 크레딧을 받겠죠. 그러니까, 연구자체보다는 경쟁을 통과했다는 것에서 말입니다. 요즘 대학교수가 얼마나 많습니까. 대학교수 한 둘 지인으로 또는 지인의 지인으로 연결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요. 그러니 그냥 대학교수와 잠깐 연구했다는 것은 경쟁력이 될 수는 없습니다. 없는 것 보다 나은 정도라 할까요. 또 그런 이력이 없으면, 다른 이력으로 채우면 되겠죠.

이런 학생들의 학업외 ‘특기적성 과외활동’(Extracurricular Activites)에 관한 평가는, 일반적으로, 이러한 우수학생들의 글들을 무수히 접하는 명문대학의 입학사정관들이 하게 되어 있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이 읽으면, 거의 모든 단어가 모르는 단어인, 연구논문의 초록은,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숨이 막히는 글이될지 모르지만, 자주 보는 사람에게는, 그냥 사진처럼 넘어갈 수 있는 글이고, 또 전문가라면 그 수준도 쉽게 짐작할 수 있는 글입니다. 상당수의 학생들이 제출할 것이고, 뽑는 사람 입장에서는 모든 자료를 통해 판단하는데 사용되는 그리 대수로운 자료는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경우에는, 그런 논문 초록이 명문대합격에 필요조건도 충분조건도 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특히 우수학생들은 최선을 다하여 자기 할 바를 합니다. 학생이 성실히 열심을 다한다는 사실, 학생이 꿈과 열의를 가졌다는 사실, 그리고 학생이 이루어 낸 것들, 그리고 학교가 얼마나 그 학생을 필요로 하는 가에 따라 합격여부가 결정되므로, 할 바를 다 해야 합니다. 이 곳 미국에서 교육현실 상에서는 그렇다는 말씀입니다.

사정담당관은, 학생들이 미사려구로 토해놓은 많은 업적들 중에서, 모든 것을 믿지는 않습니다. 또한 진위여부도 첵크해 볼 수 있습니다. 경험있고, 성의있는 명문대 입학사정관들은, 속지도 않고, 또 속아주지도 않습니다. 교사들의 추천서도 거의 학생편을 들어서 좋은 말만 써주지는 않습니다. 소위 그들이 말하는 전문직업의식(Professionalism)과 윤리 (Ethics)에 맞게 일을 처리합니다. 간혹 뇌물을 받고 범죄를 저지르는 이도 있으나, 그런 경우 발각되면 절대로 솜방망이 처벌을 받지 않습니다. 사법처리를 칼같이 받고, 학생은 퇴학됩니다. 명문사립고에서 부정행위 적발된 학생은 절대로 명문대에 합격 못합니다. 교사들이 모두 추천서에 미주알고주알 밝히기 때문입니다.

학칙이나 현행법을 위배하면, 처벌받습니다. 그렇게 간단합니다. 절대로, 소문내고 모욕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은 또 다른 위법이기 때문입니다. 입학사정관이 위법을 했는지를 알아내는 것이 가장 우선될 일입니다. 국회는 청문회라는 정해진 절차에서 예의있게 묻고 답을 들어도 될 일 입니다. 언론은 사실만을 보도하면 됩니다. 모두 법을 지키고, 상식선에서 행동하면 됩니다.여하튼 보기에 안 되어서 저도 한마디 해 봅니다.

미국명문대에 자녀를 보내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한학기에 2천불 이상 장학금 받아보지 못한 사람드뭅니다. 아이비리그 평균 1인당 장학금 수혜액은 년 3만불 이상됩니다. 장학금(Grant)은 주는 쪽 마음이고, 그래서, 언제나 특혜입니다. 일반적으로 필요한 사람에게 더 주기는 하지만, 학생에 따라 차별할 수 있습니다. 일종의 격려금 (Gift)라는 개념입니다. 어디서나 그런 것 아닌지 궁금합니다. 미국에서는 그렇다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정치성향을 묻지 않고 지급합니다. 다행이지요. 저도 학교가 전액장학금과 다달이 기초생활급료 (stipend)특혜를 받아 학위취득이 가능했던 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저자: 양민 박사 (서울대학교 졸/ USC 공대)
임시정부수립100년 기념 - 상해임시정부 청사 앞
(5월 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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