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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연방 대법원장 존 로버츠...고교졸업식 축하연설

“졸업생들이 운이 나쁘길...어려움을 통해 사람구실의 중요성을 깨우치기에

2017-07-12

[교육]

미연방 대법원장 존 로버츠...고교졸업식 축하연설

- “졸업생들이 운이 나쁘길 바란다, 어려움과 도전을 통해서 삶의 기회와 쓸모있는 역할의 중요성을 깨우칠 수 있기에”
- “특권을 지녔다고 생각하지도 행동하지도 말라”
- “자신이 무시 당해도 타인의 말을 경청해야하는 중요성을 배우길”
- “우리 학부모들은 ‘눈물의 흔적’이요, 샛길을 거슬러 올라 ‘텅비고 외로운 집’을 향해 여행하는 존재”


Chief Justice John G. Roberts Jr. delivered the ninth-grade commencement address a Cardigan Mountain School in New Hampshire. (Cardigan Mountain School)

2017년 7월 12일
[유정신보=LA] 취재부 정리

로버츠 주니어 미 연방 대법원장의 카디건 고등학교 (Cardigan Mountain School)의 (고교 9학년) 졸업축하 연설이 화재였다. 기숙사 제도로 우수한 남학생들을 유치하고 있는 카디건 학교는 6학년부터 9학년 과정의 남학생만 수학하는고등학교다. 졸업식날 비가 오는 관계로 하얀색 대형 천막아래 대법원장 존 글로버 로버츠 주니어가 내빈석에 자리하고 그의 아들 존 글로버 로버츠 3세가 졸업생들과 함께 앉아있다.

미연방 대법원장 로버츠의 졸업축사는 사전에 언론보도 등 일체 공개되지 않았으나, 학교측에서 이를 녹화하여 유튜브에 올려 알려졌고 서서히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동영상을 접한 시민들은 워싱턴포스트지 로버트 반스 (Robert Barnes) 기자에게 동영상 주소 링크를 보내 제보했다. 그들 중 한 사람은 “저는 민주당원 입니다만 대법원장(보수파 판사) 그 분의 감명깊은 졸업축사에 어떤 반론도 할 수 없었고 오히려 눈물을 흘렸습니다”. (편집주: 존 로버츠 대법원장은 보수 공화당인 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2005년 임명하였다)

각 졸업생들에게는 대법원장 서명이 들어간 작은 포켓 사이즈의 미국헌법책자와 졸업증서가 주어졌지만, 졸업축하 연설에는 대법원에 관한 언급이라던가 사법에 관한 현학적 어투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대신, 대법원장의 축사는 인간적이며 장식을 피한 겸손한 보통사람의 아저씨 말투여서 더욱 감흥을 불러 일으켰다.

로버츠 대법원장은 학교 정문을 나서며 운전석에서, “우리네 학부모들은 ‘눈물의 흔적’, 샛길을 거슬러 올라 ‘텅비고 외로운 집’을 향해 여행하는 존재” (parents travel a “trail of tears” to an “emptier and lonelier house.”)라고 즉흥적으로 자작 시를 지어 읊었다.

그의 유머가 곁들인 졸업연설은 성공하지 못했다는 것을 두려워하는 기성세대인 어른들에게도 성공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한다. "만일 당신이 실패하면, 당신은 일어나서 다시 시도했죠. 그리고 다시 실패한다면, 당신은 일어나서 또 다시 시도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실패한다면, 어쩌겠습니까? ...이젠 다른 일을 생각할 때가 될 것입니다. " (전체 학부모 폭소)

로버츠는 “졸업축사는 관습적으로 졸업생의 성공만을 강조해왔다라면서, 그보다는 오히려 학생들이 어려움에 맞서서 스스로 도전을 헤쳐나가는 운없고 불행한 경험을 하는 것이 더 좋다고 권고한다. “앞으로 해가 갈수록, 나는 졸업생들이 불공정한 경험을 당해보길...그래야 (사회에 나가서)결국 진정한 정의의 가치를 배우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배신의 경험은 충성을 가르치게 될 것이고, 외로움의 경험은 친구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게 지도할 것이다. 나는 너희가 무시 당하고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듣는 것의 중요성을 깨닫기를 바란다. 고통은 누군가에게는 연민을 배우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되어줄 것이기 때문이다.”
이어서, “나는 학생들이 운이 나쁘길 바란다. 시간이 흘러 경험치가 쌓이고 그래야만 그 운이 나빴던이는 삶의 기회와 자신이 사회적으로 쓸모있는 사람 구실의 중요성을 의식하게 될 것이다”, 이어 “너희의 성공이 완전히 받을만 해서 주어진 것이 아님을, 그 반대로 실패한 이들의 실패가 온전히 그럴만한 이유에서도 아님을 이해하게 될 것이기때문이다...너희들은 타고난 특권을 지닌 젊은이들이나...생각들 해보라...만일 너희들이 여기에 입학할때 특권이 애초부터 없었을때 조차 너희가 뭔가 특권을 지녔다고 생각하고 행동들 하지, 왜냐니까, 이제껏 주욱 그런 (교만한)태도로 이곳에서 살아왔으니까...내가 졸업생들에게 주는 충고는 바로 '그 처럼 행위 하지 말라'는 것이야".

이어 “졸업생들이 다른 상위 고등교육을 받길 원한다면, 일상중에서 나뭇잎을 갈퀴로 쓸거나, 눈을 삽으로 퍼날르거나, 쓰레기통을 비우는 허드렛일 노동하는 사람들에게 먼저 인사하고 자신을 소개하고 그들의 이름을 알고 미소로 그들의 이름을 불러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졸업축사 말미에, 로버츠는 철인 소크라테스의 “음미하지 않는 삶은 가치가 없다”에 대한 풀이와, 그리 놀랍지도 않게 포크음악의 대부 밥 딜런’의 철학에 대해서 언급했다. 로버트는 포크 가수 밥 딜런의 어록을 사법의견에 종종 인용을 했다. 뉴욕 타임즈는 몇해 전 밥 딜런(어록)이 가장 많이 사법의견에 인용된 인물임을 기사로 밝힌바있다.

그가 졸업식 연설에서 인용한 밥 딜런의 노래는 “영원한 젊음” (“Forever Young”)이었다. 로버츠는 분명 평범한 부모는 아니다. 그는 올해 62세로, 부인 제인과는 늦은 나이에 결혼한 것이 이유이다. 동년배들은 어느덧 손주들 뒷바라지를 낙으로 삼고 있는데, 아직도 이 부부는 고등학생인 아들 잭과 그의 여동생 죠세핀 둘을 두고 있는 늦깎이 학부모 처지다. :)

"너는 별에 닿을 사다리를 만들 수 있을거야...
너는 영원한 젊음에 머물 수가 있어”
(“May you build a ladder to the stars
May you stay forever young.”)

이 노랫말은 밥 딜런이 그의 아들 제시 (Jesse)를 위한 부성의 소망으로 “젊은이 그네들은 아름답고, 영원하며 보편성 자체이다" 라는 의미였다고 로버트는 말한다.

*참고).
미국 연방 대법원장:
미합중국 헌법을 해석하고 판결하는 미연방 대법원의 대법원장은 미국 최고의 사법관이며, 연방 법원에 대한 최고 행정 책임자로 활동하며 미국 법원 사무국 장관을 임명한다. 대법원장은 사법부의 대변인으로서의 역할도 한다. 대법원장은 대법원의 업무를 주도한다. 대법원장이 대통령에 취임 선서를 하게 하는 의례상의 의무를 진다.

미연방 대법원장 존 G. 로버츠 주니어는 대법원의 판결 결정문 중 지금까지 8개의 찬성의견과 2개의 반대 소수의견을 내었다.

로버츠 대법원장은 2005년 9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임명한 ‘보수파’ 판사다. 그러나 그가 이끄는 미 대법원은 5대4의 ‘보수파 우세’에도, 트럼프와 공화당 보수파의 입장과 반대로; *불법 이민자 부모를 따라 온 미성년 입국자의 추방유예(DACA) 제도를 존속시켰고 *낙태 수술을 하는 의료기관에게 의료적 추가 부담을 주는 루이지애나 주법을 무효화했고, *센서스에서 시민권자 여부를 물으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계획을 좌절시키고 *고용주가 고용·해고 시 동성애자 등 ‘성 소수자(LGBTQ)를 차별하지 못하도록 하는 판결을 내린바있다.

*
기사인용 원문출처:
“The best thing Chief Justice Roberts wrote this term wasn’t a Supreme Court opinion”
[Washington Post]
https://www.washingtonpost.com/politics/courts_law/the-best-thing-chief-justice-roberts-wrote-this-term-wasnt-a-supreme-court-opinion/2017/07/02/b80a5afa-5e6e-11e7-9fc6-c7ef4bc58d13_story.html?utm_term=.9c141b593a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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