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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견병의 치료와 예방

개에게 물렸을 경우 보건소와 동물보호소에 즉시 알리고 수의사 검진 중요

광견병의 치료와 예방
장칠봉 (서울의대 졸 - 수의사/칼럼리스트)


사진: 광견병에 걸린 개

현재 지구상 동물이 사람에게 주는 여러 질병중 가장 무서운 질병이 광견병이다. 광견병 (Rabies)은 바이러스성 인수공통감염병이며, 급성 뇌질환을 일으킨다. 광견병이 사람에게 공포의 대상인 이유는 불치병이기도 하지만 사람 역시 미치게 되고 결국은 신경이상증세후 호흡장애로 사망하기 때문이다. 광견병에 발병된 사람의 치사율은 거의 100%이다.

광견병은 병명과는 다르게 견(개) 뿐만 아니고 사람을 포함한 모든 포유동물이면 다 감염된다. 우리 한인이 잘못 알 고 있는 점, 즉 개에만 감염되는 것이 아니고 개에서 사람으로, 거꾸로 사람에서 개에게로 감염시킬 수 있는 질병이다. 실지 미국에서 광견병에 많이 감염되는 동물은 개이라기 보다는 너구리, 늑대, 박쥐, 스컹크, 라쿤, 토요테 등, 야생동물이 대부분이다. 광견병은 유전병도 아니고 공기 전염병도 아니며 직접감염 즉 (대게가) 물려서 전파되는 질병이다. 예를 들어 광견병에 감염된 동물이 사람을 물면, 동물의 침안에 있는 광견병 바이러스가 척수를 타고 올라가 뇌척수막염을 발병한다. 원래 뇌에는 혈액내 장벽이 존재하여 외부에서 침입하는 인자를 걸러주어서 바이러스가 잘 침투할 수 없으나 광견병 바이러스는 특수 담백질을 통해 이 장벽을 통과하게되어 뇌를 감염시킨다.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거치기도 하고 물린 부위에 가려움증이나 열이 있게 된다. 병이 진행되면서 불안감, 공수증 - 물 등의 액체를 삼키게 되면 근육이 경련을 일으키고 심한 통증을 느끼기 때문에 생기는 물을 두려워하는 증세, 이런 특징적인 증세 때문에 광견병을 공수병(Hydro phobia)이라기도 한다- 흥분, 마비, 정신 이상 등의 신경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햇빛에 대한 과민 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 후 3-7 일 뒤에 전신 신경이나 근육마비를 일으켜 혼수상태에 빠지고, 호흡 장애로 사망하게 된다.

사람 또는 동물 공히 일단 광견병이 발병하면, 발병 이후에는 사실상 치료방법이 없고 거의 모두가 사망한다. 그러나 광견병 동물에게 물린 직후 바로 응급처치를 할 경우, 또는 감염 직후, 발병 이전 잠복기에 백신치료를 받으면 살 가능성이 많다. 이것은 광견병 바이러스의 전달 속도가 하루에 몇 mm정도로 비교적 느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잠복기는 물린 부위에 따라 크게 다르다. 얼굴에 물리는 것 보다 발에 물리면 잠복기간이 더 길어진다. 얼굴 부위에 물리면 잠복기가 대게2주이지만 발에 물리면 훨신 더 잠복기간이 오래 지속된다.

광견병은 남극을 제외한 모든 대륙에서 감염 발병하나 광견병 청정지역으로 선포한 지역도 있다. 오스트렐리아, 뉴질랜드, 피지, 하와이, 영국, 아일랜드, 일본, 대만 등 섬이거나 추운지역이 청정지역이다. 아시아,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전 세계에서 매년 55,000명 정도의 사람들이 광견병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에는 지난 11월 경기도 화성에서 광견병에 걸린 소 2마리가 숨졌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러기에 한국과 미국에서는 개, 고양이, 말에게 광견병 예방주사를 접종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개나 고양이에게 접종하는 예방주사의 유효기간은 1년 또는 3년이다. 수의사들은 처음 접종시에는 1년의 유효기간을 정해주고 다음 접종 부터는 3년의 유효기간을 정해준다.

동물에 물렸을 때 대처방법 광견병 바이러스는 소독제에 비교적 약한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물린 직후 상처 부위를 비누로 잘 씻고 소독약 또는 알콜로 소독을 하면 상당수의 바이러스는 사멸한다. 길에서 개 또는 고양이에게 물렸을 때에는 동물주인을 찿는다. 그리고 동물의 광견병 예방주사 접종여부를 알아본다. 광견병 예방주사를 접종받지 않은 개 또는 고양이는 동물 검역소나 동물병원에서 일주일간 보호관찰을 받게 끔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만약 일주일의 보호관찰 기간에 동물이 광견병으로 의심되는 이상증세를 보이면 그 동물에게 물린 사람은 물론, 그 동물의 주인과 그 동물과 직접 접촉하는 주변 사람들은 백신치료를 즉시 받아야 한다.

길에서 주인없이 헤메는 개 또는 야외나 공원에서 야생동물이 나타나면 가까이 가서는 안된다. 혹 그런 동물으로 부터 갑작스럽게 물리게 되면 즉시 의사 또는 관할 보건소에 알려서 광견병 백신치료를 받아야 한다.

개나 고양이를 입양하면 광견병 예방차원에서 먼저 동물을 동물병원에 데리고 가서 수의사의 검진을 받고 권장하는 예방주사를 접종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이웃집 개에게 물렸을 경우 보건소와 동물보호소에 즉시 알리고 동시에 수의사의 검진을 받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장칠봉 수의사/수필가

병원주소: 9024 E. Slauson Ave. (# J) Pico Rivera, CA. 90660


Comments

모찌 2018.08.1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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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자 2018.08.1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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