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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사태와 홉스의 “리바이던”(Leviathan)

인간본성의 ‘정념’을 벗고, 반성과 회개 촉구

2020-04-07

[오피니언]

코로나19사태와 홉스의 “리바이던”(Leviathan)

제6장: “보통 정념(passions)이라고 부르는 의지적 운동의 내적 발단과 그것을 표현하는 언어에 관하여” 중심으로 풀이

April 07, 2020
[유정신보=LA]
기고: 문학산

세간에 굳어진 토마스 홉스 철학은 “인간을 자기이익을 추구하는 존재로 파악하고 있다”라고 단언하며 전통으로 내려 오고있다. 그러나 이는 홉스 담론의 행간을 놓치고 성급히 일반화 됐다. 정치 철학자 홉스는 인간 본성에 대해 실로 진지하게 연구한 학자이다. 이타적 사랑과 연민 뿐만아니라, 자의식에 의한 성냄, “버럭 화”, 격노 등의 ‘정념’도 그의 주요한 연구 ‘토피카’ 중에 한 범주였다.



홉스는 저서 “리바이던” (제6장 “보통 ‘정념’(passions)이라고 부르는 의지적 운동의 내적 발단과 그것을 표현하는 언어에 관하여”)에서, 인간들은 그 단 몇초 동안의 찰라에 “한마디 말과 더러운 눈빛 때문에 때론 오해가 발생해 서로 싸우고 전쟁하고 망가진다” 고 썼다. 행간의 진의는 정념에 사로잡힌 인간 본성을 다스려 순간적 분노를 늘 경계 하고 ... 오해가 있다면 풀도록 권고한 셈이다. 그의 결론은 그러나 인간 본성상 종교적 차원의 회개와 회복은 불가능하다고 선고한다.

홉스의 “인간을 자기이익을 추구하는 존재로 파악하고 있다”라는 개념이 정언이 되어 미국의 소위 ‘네오-콘’ 신보수주의(新保守主義, neo-conservatism)주의자들은 홉스를 인용, 기존의 ‘현실주의’를 상향 해석하여 침략전쟁을 미화 정당화한다. 이는 소수의 1% 파워 엘리트 집단의 이익을 위해 시장 경제에 대해서는 자비로우며, 국민의 삶에 있어서 질서 유도적인 권위주의적 큰 정부 구성을 지향하며, 강력한 군사력을 전제 조건으로 하는 소수의 강자와 자국만을 위한 약육강식의 논리를 폈다.

본질적으로 아직까지도 개인, 사회, 국제관계, 대외정책 등 등 다 이 ‘정념’에 지배를 받고있다. 지난 역사에서, 서구 강국들의 굴기에 따른 욕망의 불꽃이 튀면서 식민 제국주의 국가들의 자기 변호로 홉스의 정언이 유용하게 활용됐다. 자기와 자국만의 이익추구 노선, 이는 21세기에도 전혀 풀리지 않고있는 인간 본성에 관한 수수께끼다.

최근 미국은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에도 남의 나라 일인양 손을 놓고 있다가 50개주 전역에 기하급수로 늘어나는 확진자와 치명률에 화들짝 놀라더니 국제법이고뭐고 경우고 뭐고 없이 깡그리 무시하고 동맹국인 독일과 프랑스로 운반되는 보건 방역 마스크 물자 조차도 중간에서 낚아채 해적질을 스스럼없이 자행하여 규탄받고있다.

위계를 수용한 사회적 합의를 악용하여, 갑질을 평소 즐기는 높은 위치의 사람들은 때론 무의식적으로 더러운 한마디 말을 내뱉거나 경멸과 조소 섞인 더러운 눈빛으로 살아있는 이웃 형제 자매에게 마음의 상처를 종종 입힌다. 마찬가지로 국제관계의 구조적 불평등 문제의 본질은 이와같다.

인류의 문명이래 역사무대에서 피해를 크게 입은 국가와 피해국 당사자들로서는, 헤게모니를 쥔 패권국 편을 든 자들이 때와 장소 불문하고 억지주장, 공갈 섞인 툭 툭 내뱉는 한마디 말 조차도 절대로 별게 아닌일이 아닌것이다. 일제의 천인공노 만행으로 크나큰 아픔을 겪은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해서 일본의 현 아베 내각 총리를 위시해 몇몇 얼빠진 친일파 학자들은 지금도 억견 주장을 뻔뻔하게 내세우며 조금도 반성조차 하지 않고 있음을 보게된다.

전염병 확산에 대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교묘하게 반복 되뇌이는 “차이나 바이러스”라는 한마디 발언에 의해 지금 미국에서는 중국인이든 한국인이든 할것없이 동양계사람들 전체에 가해지는 수많은 경멸과 조소, 욕설, 협박, 신체적 폭력 등 목숨걸린 인종차별 범죄행위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가 이를 방증한다.

홉스 철학의 감추어진 행간은 마키아벨리와 마찬가지로 인간본성에 대한 야수적 실체를 폭로하여 힘있는 갑질하는 자들에게는 ‘정념’을 벗어나 반성과 회개를 촉구한 것이며, 전세계 민중과 수많은 ‘을‘ 들에게는 실상을 깨닫고 항시 깨어 있으라고 촉구하는것이다.


참고).
《리바이어던》(Leviathan)은 영국의 철학자 토마스 홉스가 1651년 출간한 책으로, 원제는 《리바이어던, 혹은 교회 및 세속적 공동체의 질료와 형상 및 권력》(Leviathan, or The Matter, Forme and Power of a Common-Wealth Ecclesiastical and Civil)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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