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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윌셔 그랜드 센터 (WGC) 답사후기

1,700 개의 일자리 창출...매년 $1,600만불 세수증대효과 기대

2017-08-06

[유정신보 포토뉴스]

LA 신 마천루 '윌셔 그랜드 센터' (WGC) 답사후기

- L.A.중심가의 대표 마천루로, 다운타운 스카이라인 확 달라져
- 지진대비 안전 위한 최첨단 설계공법 적용
- 미정부의 경제활성화, 일자리 확대 기조에 부응...민간외교 촉매역할 기대감 상승

이철호 (SCAG – 남가주정부연합 선임 연구원)

지난 6월 23일,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 중심가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신기술이 접목된 호텔-오피스 복합형 빌딩 '윌셔 그랜드 센터' (Wilshire Grand Center) 를 열었다. 윌셔 블루버드 (Wilshire Blvd.)와 피겨로아 (Figueroa Street)가 중심에 위치한 WGC 빌딩의 개관으로 인해 LA의 금융/상업/일자리 창출/도시문화공간확대 등 경제적 문화적 측면의 활성화에 기대감이 고취되고있다.

총 73층이고, 높이는 335.3m이다. LA는 물론 캘리포니아에서 제일 높은 빌딩이며, '미시시피 서쪽에서 제일 높은 빌딩'이다. 미국 전체에서는 9번째로 높다. 그동안 LA에서 제일 높은 빌딩이었던 US Bank Tower보다 25m가 더 높은 빌딩이다. 실제 건물의 높이는 US Bank Tower가 더 높은데, Wilshire Grand Center 꼭대기에 있는 첨탑으로 인해 더 높은 건물이 되었다. 이 때문에 제일 높은 빌딩으로 만들려고 꼼수를 썼다고 비난하는 사람도 있지만, 건축설계팀에서는 그런 의도는 없었다고 항변했다는 전언이다. 소위 '스카이스크래이퍼' (skyscraper)초고층 마천루 빌딩인 윌셔 그랜드 센터는 특별히 LA지역이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함을 고려, '좌굴방지가새'(BRB)라는 첨단 공법을 적용 규모 8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게 설계했다고 한진그룹은 밝힌바있다.


 Wishire Grand Center 야경 (사진 출처: urbanize.la website)

첨탑은 돛대를 상징한다고 하는데, 건축물이 매우 아름답다. 독특한 외관 디자인으로 기존 LA의 스카이라인을 바꾼 최초의 빌딩으로 기록되었는데 이는 시 의회가 조례를 바꾸면서 가능해졌다. 헬리콥터 착륙장 건설을 위해 모든 고층빌딩의 옥상은 평평해야 한다는 조례가 있었는데, WGC 디자인을 위해 이 조례를 바꿨다. 뿐만 아니라 향후 25년간 호텔세를 면제해줌으로써 거의 2억 달러에 달하는 재정지원을 하여 이 빌딩이 건축 가능하도록 도왔다.

시 정부가 WGC 건축을 도운 것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로 인한 미국 경제침체 당시, 이 프로젝트가 LA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공사 기간 중 1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8천만 달러의 세수 효과를, 완공 후에는 1,700개의 일자리 창출과 매년 $1,600만 달러 이상의 세수 증대 효과를 발생시킬 것으로 예상한다.

1952년 윌셔와 피겨로아 코너에 13층 호텔로 시작한 이 건물은 여러 소유주 변경을 거쳐 1989년 한진그룹의 소유가 되었다. 2012년 10월 철거를 시작하여 2013년 11월 기공식을 가졌으니, 3년 반만에 초고층 빌딩으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1950년대 Statler Hotel, 현 Wilshire Grand Center (사진 출처 : SC Digital Archives / Dick Whittington Studio)

우리 말에 '한강 이남에서....'라는 표현이 있다. 한강 이남에서 제일 큰 **, 혹은 제일 높은 **, 제일 오래 된 ** 등으로 쓰인다. 한강 이남에서 제일 높은 건물이라는 말은 서울을 제외한 지방에서 제일 높은 건물이라는 의미로 쓰였다. 그러나 이것도 서울이 한강 북쪽에 머물러 있을 때 얘기고 지금은 거의 쓰이지 않는다. 영동개발 혹은 강남개발이 본격화하면서 한강 이남에 이북보다 더 큰 건물들이 많이 들어섰기 때문이다. 10층 건물을 고층건물로 분류하던 때, 10층 이상의 중대형 아파트가 대거 등장하는 70년대 중반부터는 한강 이남에서 몇 번째로 높은.. 이란 표현조차도 무의미해졌다. 1973년 반포주공을 시작으로, 1976년 압구정 현대아파트 등 '고층'아파트 단지가 대거 한강 이남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한강 이남에서 제일 높은 건물 '과 비슷한 표현으로 미국엔 'tallest building west of the Mississippi River' 가 있다. 미시시피강은 세계에서 4번째로 긴 강으로, 10개 주에 걸쳐 흐른다. 거의 미국 북쪽 끝에서 남쪽 끝까지 흐른다고 보면 된다. 이 강을 기준으로 아주 예전엔 동부와 서부를 나누었고, 요즘은 동부와 중부를 나눈다. 이 강 옆에 새인트루이스가 있으나, 이 표현에서 의미하는 도시는 시카고이다. 캘리포니아가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이전까지, 시카고는 가장 서쪽에 있는 대도시였다. 뉴욕에 이어 두번째로 큰 도시였으며, 미국 최초의 초고층 빌딩이 입지한 도시이기도 하다. 1884년에 건축된 Home Insurance Building (당시 10층 42m)이 그것이다.

LA에 대도시 순위 2위 자리를 넘겨주지 않으려고 행정구역까지 넓혀가며 애를 썼지만 순위는 뒤바뀐지 오래다. 하지만 여전히 여러 개의 초고층 빌딩이 있다. 미국에서 높은 빌딩 10개 중 5개가 뉴욕에, 4개가 시카고에 있다.

WGC 빌딩의 7층까지는 상가와 회의실, 수영장 등이 들어갈 예정이고, 29층까지는 사무실, 68층까진 호텔, 69층엔 식당가, 70층이 메인 로비, 71/72층에도 식당이 자리잡는다. 개장은 했고 호텔도 영업을 시작했지만, 아직 대부분의 층에서 내부 공사가 진행 중이다. 입주할 회사들의 요구에 맞춰 인테리어를 하는 중.

US Bank Tower나 다른 높은 빌딩의 전망대를 이용하려면 입장료를 내야 하는데, 이곳은 무료이다. 70층까지는 누구나 갈 수 있으며, 세 방향이 유리로 되어 있어 LA 다운타운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언제까지 무료로 운영할 지는 모르겠다. 한 번쯤은 가 볼만하다.


3. Wilshire Grand Center 70층 전망대에서 바라본 LA 다운타운 (사진 : 이철호 SCAG 선임 연구원 제공)


필자: 이철호 (SCAG – 남가주정부연합 선임 연구원)

*참고). SCAG: 남가주 정부기관 연합 (the Southern California Association of Governments)
‘남가주 정부연합’ (SCAG)은 전 미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남부 캘리포니아의 정부연합 기구이다. 남가주 6개의 광역 카운티와, 191개의 도시들, 그리고 천팔백만(18,000,000)명 이상의 주민들이 거주하는 메트로폴리탄 대도시권 (大都市圈)의 기획을 담당하고 있다. SCAG 는 남가주 대도시권의 현재와 미래가 더욱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다양한 기획과 정책안을 제시하는 연구도 병행한다. [편집부]

SCAG 웹페이지: http://www.scag.ca.gov/Pages/default.aspx

참고관련기사: https://kr.koreanair.com/korea/ko/about/news/press_release/2017_06_26.html
**한진그룹 대한항공 미디어 공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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