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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구나 비치’ 영상 스케치

“해안어귀로 주유하는 이들 짐짓 세속 따위엔 무관심한 몸짓이다”

2021-02-08

[LA 근교 명소를 찾아서]

‘라구나 비치’ 포토 스케치

“해안어귀로 주유하는 이들
짐짓 세속 따위엔 무관심한
몸짓이다”

Feb 07, 2021

[유정신보=LA] 심흥근 기자
(inchon7080@gmail.com)

신종 COVID-19 펜데믹의 답답한 상황이 지속되는 시국인 2월 7일 일요일, 기자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에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한 ‘라구나 비치’(Laguna Beach)를 찾아 소소한 일상의 모습들을 스냅 사진으로 담아봤다.

일요일 오후 3시경, 라구나 해변에 마스크를 쓴 인파가 제법 무심한 표정으로 오고간다.

‘라구나 비치’는 높은 파도가 넘실넘실 석양의 노을이 너무나 아름다워 전세계의 사진작가들과 파도타기 써핑 애호가들을 불러 들이는 명소다. 라구나 비치의 중심부 ‘메인-비치’에는 패티오와 파라솔을 비치한 작은 규모의 야외 식당들과 독립 작가들의 미술 갤러리가 즐비하여 풍경이 여유롭다. 이곳은 대도시인 LA Downtown 의 소위 ‘스카이스크래퍼’ 라 불리는 고층빌딩의 삭막한 현실과는 동떨어진 모습이다.





식당들 윈도우에는 가주 보건국의  ‘마스크 착용’ 과 ‘6피트 거리두기’ 권고문이 들어있는 그래픽 싸인을 정겹게 부착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식당은 아직도 실내영업 금지 상태여서 야외 페티오 혹은 천막, 간이 파라솔 등에서만 써빙이 이루어진다.

야외 식탁 테이블은 요식업체 마다 각각 복불복 이다. 자리가 꽉 찬곳도 있고, 반면 손님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식당도 있다. 한 자리에서 수십년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동네 햄버거 가게에는 남녀노소가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영화관은 폐쇄 상태다. 경찰관이 홀로 경계 근무 도중 통화하는 모습이 낯설다.







바닷가에 와보니 시 한수가 떠오른다. 샌프란시스코에 살면서 미주문인들과 돈독한 친교를 나누고 있는 친한파 시인, 게리 가크(Gary Gach)씨의 시 한수를 기자가 졸역 소개한다.
 
“FISHERMAN’S WHARF”
by Gary Gach
 
Tourists, passing by
the shore, pose, trying to seem
nonchalant
 
the beggar stops to
go & pet the dog
 
the child stops to
consider a shell, before
the next wave breaks
 
congas tattoo a pulse as
pelicans glide as a wedge
 
 *

“어부의 선창가”
게리가크 / 졸역, 심흥근 기자
 
해안어귀로 주유하는 이들
짐짓 세속 따위엔 무관심한
몸짓이다
 
가던 길을 멈춘 한 가난뱅이
강아지를 토닥이며 쓰다듬는다.
 
멈춰선 한 아이는
조가비가 흥미로운가 보다
밀린 파도가 지나가 다시 돌아올 그 찰나에
 
콩가춤, 북 두드림, 나팔고동 울리니
펠리칸 군무 나선으로 미끈하게 활공하네





*사진/유튜브 영상 취재: [유정신보=LA] 심흥근 기자

https://youtu.be/tMZ7NjrlC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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