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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인사동의 이색 주전부리

똥 모양의 틀에 팥 앙금과 호두 등 넣어 달고 고소

서울 인사동의 이색 주전부리
-똥 모양의 틀에 팥 앙금과 호두 등 넣어 달고 고소

2013-08-25
이옥출 시민기자 [국제신문]

우리나라에 예로부터 전해오는 말 중에 "말은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서울로 보내라"고 한다. 이 말을 반영이라도 하듯 서울은 대한민국의 수도답게 모든 것이 집중돼 있다. 그래서 모두가 서울을 지향하고 시골에 사는 사람이라면 서울구경 한 번 하는 것이 소원이던 때도 있었다. 지금도 그 말은 유효한 것 같다.

한국 첨단문명의 일번지인 서울로의 나들이는 지방에 살고 있는 사람에게는 가슴이 설레는 일이다. 서울은 당일로 다녀와도 되고 며칠 자고 와도 좋을 정도로 갈 때마다 볼거리나 즐길만한 요소가 무궁무진하다. 그 가운데 서울구경의 백미는 인사동 쌈지길이라 할 수 있다. 쌈지길 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고 가장 관심을 끄는 주전부리가 세간에 널리 알려진 '똥빵'이다.



먹는 음식에 '똥'이란 말이 붙은 것이 한편으로는 우스우면서도 호기심이 생긴다. 똥은 음식을 먹고 소화한 배설물이지만 역겨운 냄새 때문에 음식과는 완전히 상극이다. 그런데 똥빵은 그런 고정관념을 깡그리 무너뜨린다. 똥빵은 그 모양이 똥처럼 생겨서 붙은 이름이다. 붕어 모양의 붕어빵, 국화 모양의 국화빵 처럼 똥 덩어리 모양이어서 똥빵이다.

그런데도 서울 인사동을 찾은 사람이라면 누구할 것 없이 똥빵을 맛본다. 그만큼 인사동에서 똥빵은 유명하다. 똥빵이 이렇게 인기가 있는 이유는 그 이름과 모양이 재미가 있지만 맛도 아주 좋고 영양가도 풍부하기 때문이다.

똥빵은 묽은 밀가루 반죽을 똥 모양의 틀에 부어 속에 팥 앙금과 호두, 검은 깨를 넣어 구웠다. 달콤하면서 고소하고 호두가 사각사각 씹히는 맛이 가히 일품이다. 그래서 똥빵을 먹지 않으면 서울을 허투루 구경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할 정도다.

똥빵의 값은 1개당 1000 원이다. 붕어빵 등이 3~4개에 1000 원인데 비해 다소 비싸 보이지만 맛과 영양 등을 고려할 때에 결코 비싸게 느껴지지 않는다. 우유를 곁들여 4개 안팎으로 먹으면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하지만 길에 서서 한 두 개만 먹어야 제맛이다.

부산 등 지방 사람들은 서울을 구경하려면 큰맘 먹어야 하지만 교통이 편리해 당일로도 다녀올 수 있다. 돈과 시간만 있으면 누구나 서울 나들이를 할 수 있다. 혹시 서울 나들이를 할 기회가 생기면 반드시 인사동 쌈지길에 들러 똥빵을 한 번 맛보도록 하자. 누르스름한 똥 빛깔과 냄새를 연상하며 먹은 똥방은 재미있는 추억으로 오래오래 남을 것이다.

출처: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8800&key=20130825.8800111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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