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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정신건강

생리적, 심리적 노화과정과 대책

2019-12-04

[전문의 기고문]

노인의 정신건강

-생리적, 심리적 노화과정을 알아야
-정상적인 '노쇠'현상이 아니라 병적인 '노쇄'현상을 구별해 보아야한다.

이원택 (미국LA 정신과 전문의/재미 수필가/서울대 졸)

[유정신보=LA]

정부 방침에 따라 노인으로 분류된 65세 이상의 노인들이 한국이나 미국이나 인구의 15%에 육박하고있다. 또한 평균수명이 80세에 이르고 보니 인생의 1/5을 노인으로 살아 나가야한다. 삶에 있어서도 양보다 질이라고 행복하게 오래 살려면 우선 건강해야하기 때문에 노인들의 정신건강이 의학뿐만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큰 이슈로 등장하고있다.

건강의 정의도 전에는 신체적 건강에만 집중되었으나 근래에는 정신적 건강, 재정적 건강, 사회적 건강, 영적건강 등 점점 그 폭이 넓어지고있다. 이와 같은 영역들이 따로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얽히고 설켜서 합종연횡을하므로 어느 한 면만 부각시키는 것은 숲은 못보고 나무만보고 왈가왈부하는 것과 다를 바 없지만 대충 그 숲을 이루는 나무들이 무엇인가 알아보기로하자.

정신건강을 논할 때 주로 생리적인 요인에서 오는 병변과 주로 심리적인 요인에서 오는 병변으로 나눠 볼 수가 있고 또한 어떤 것이 정상이고 어떤 것이 이상인가도 가려내어야한다. 따라서 우선 생리적, 심리적 노화과정을 알아보고 그중 대표적인 질환으로 각각 치매와 우울증에 대해서 부연해 보기로했다.

우리의 정신활동을 총괄하는 뇌는 20대 중반까지 자라나다가 일단 성장이 멈추면 곧바로 내리막길을 달려서 90세가 될 때까지 뇌세포의 약10%가 사망하고 일단 죽은 뇌세포는 극소수를 제외 하고는 재생이 안된다. 그러면 뇌세포의 10%가 사망하면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가, 또는 현대의학이 자랑하는 CT나 MRI에 나타나는가?

뇌의 영상촬영에서 이상이 보이는 것은 뇌무게의 1/10이상이 줄었을 때이고 대뇌피질이 10% 정도 죽었어도 행동이나 사고력이 좀 느려서 그렇지 일상생활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 즉 뇌검사에 이상이 있거나 일상생활에서 실수를 되풀이 할 때는 정상적인 '노쇠'현상이 아니라 병적인 '노쇄'현상 이라고 보아야한다.

노인들이 암보다 더 무서워하는 병이 치매인데 이는 여자가 약간 발병률이 높고 65세에서 5%, 80세에서 20%로, 연령이 많아 질수록 급증하며 아직까지 신통한 치료방법이 없기 때문에 한층 더 문제가 되고있다.

그러나 치매에도 여러 종류가 있으며 전체치매의 약10% 정도는 각종감염, 내분비, 대사장애, 영양결핍 또는 뇌종양이나 뇌수종으로 오는 것으로 조기치료를하면 원상태로 회복시킬 수가 있고, 중풍 등에 의한 혈관성 치매도 25%정도를 차지해서 이것은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치료 하므로서 병세를 약화시킬 수 있다. 전체치매의 60%이상을 차지하는 알츠하이머형 치매는 약물요법과 사회, 심리요법으로 어느 정도 예방을 할 수 있고 병의 진행을 지연시킬 수는 있으나 회복을시킬 수는 없다.

이와 같은 퇴행성 병변은 유전성이 강하기 때문에 유전공학에 서 그 치료의 실마리를 잡으려고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어린애 걸음마 수준이고 증세에 따라 향정신 약물을 사용하는 대증 요법이 치료의 주종을 이루고있다.

노년기가되면 여러 가지 심리적 변화가 일어나는데 이는 노인의 4대 재앙인 경제적 빈곤, 건강악화, 역할상실, 고독에 따른 일종의 방어 작용이다. 노인들은 삶의 방향을 외부에서 내부로 돌리어 융통성이 없어서 고집이 세어지고 조심성과 의존성이 커진다. 또한 남녀의 역할이 변하고 인색해지며 돈을 중요시하고 '먹는 것에서 즐거움을 찾는 경향이있다. 대부분의 노인들이이와 같은 변화에 현명하게 대처하지만 일부에서는 적응을하지 못해서 심한내면의 갈등이나, 상실감 또는 대인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게되는 불안증, 우울증, 인격장애 등을 유발하고있다. 이는 대개 전부터 있던 병들이 재발하거나 악화되는 것으로 이러한 증상들이 노년에서 갑자기 나타날때는 반드시 기질적 원인을 염두에두고 신경 내과적 검사를 할 필요가있다.

노인성 우울증은 질병, 배우자사별, 경제적 곤란, 사회로부터의 고립과 소외, 지나간 인생에 대한 회의 등으로 오는 우울증 증후군과 유전적, 화학적 요인에서 오는 본태성 우울증이있는데 전자는 노인의 약15%, 후자는 3% 정도에서 나타나며 여자가 압도적으로 더 많다. 노인우울증의 특징은 통증, 불면증, 소화불량, 피로감, 쇠약감 등의 신체적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자살률도 다른 연령층보다 높은 것으로 되어있다. 치료는 본태성 우울증은 주로 항우울제를 쓰는 약물요법을, 우울증 증후군은 주로 심리, 사회적 요법을 사용하고있다. 기타 노인에서 문제가되는 것이 섭망, 노인성망상, 방임이나 노인학대, 보호자선정, 노년기의 성생활, 죽음의 준비 등인데 지면상 다음기회로 미루어야하겠다.




(사진: 이원택 수필집 출판기념회 - 유정신보 심흥근 기자 촬영)

연락처:
이원택 (서울대학교 의대 71년 졸, 정신과 전문의)
병원주소: Memorial Counseling Associates/Memorial Psychiatric Health services:
4525 Atherton Street, Long Beach, CA. 90815
전화: (562) 961-0155 Office
www.mcapsyc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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