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돈” (MONEY) LA cgv극장 상륙
-영화 시나리오상의 허구의 가상현실과 실제 증권가의 현장 모습들을 재미있게 적당히 버무려
-“머니(money)는, 삶의 수단이지 삶의 목적이 아니다”(박누리 감독)
March 23, 2019
[유정신보=LA] 취재부
한국영화 '돈'이 개봉과 동시에 '캡틴 마블'을 누르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는 소식인 가운데,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cgv극장의 22일 금요일 오후 7시20분 상영에는 객석이 거의 꽉들어찼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마디로 ‘재미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영화 '돈'은 '더 게임' 스크립터, '부당거래'와 '베를린'의 조감독이었던 박누리 감독의 데뷔작이다. 주인공은 시골에서 복분자 농사를 짓은 농부의 아들 조일현. 쉽게 큰 돈버는데 관심이 많은 조는 서울에서 수도권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야망을 품고 여의도 증권가에 입성한다. 신입 주식 브로커 조일현(류준열 분)이 회사의 한 상사로부터 암호명 “번호표”로 불리우는 베일에 가려진 거액 투자자를 소개받았는데, 그 큰손 투자자로부터 위험한 거래를 연속적으로 제안받으면서 (시골 출신이라는 자격지심에)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일을 벌린다. 감독은 등장 배역들의 서로간의 잔머리 굴리기, 배신(주인공의 6년간 사귄 애인 버리기)조직내부의 암투, (선후배간의)약간의 의리, 연속된 의문사 등의 갖가지 에피소드를 실감나게 그린다.
증권가의 베일에 가려진 큰손, 비밀작전 설계자 ‘번호표’역의 유지태와 "일한 만큼만 벌어"라면서 조일현 역의 류준열에게 훈계하는 금융감독원 수석검사 한지철 역 조우진은 서로 주어진 모순 대비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는 평이다.
박누리 감독은 자신의 작품 ‘돈'에 대한 자평에서 “돈을 만지고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영화로 만들었다. 머니(money)는, 삶의 수단이지 삶의 목적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영화 '돈'에서 각각 조일현, 번호표, 한지철 역을 맡은 배우 류준열, 유지태, 조우진 (사진=쇼박스 제공)
영화를 본 50대 초반의 LA동포 조셉씨는 감상평에서 “재미는 있지만 65점 주고싶다. 영화 구성상 플롯 초반에는 다소 우왕좌왕하며 지루했고, 막판에는 긴장감이 높아 이를 만회하면서 그나마 좀 볼만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영화에서 보여준 한국 증권가의 주식 브로커들의 위법을 저지르는 이탈행위는 그 나라의 느슨한 실정법의 구멍을 악용하는 사례다. 국제적 펀드메니저로 환투기의 대가 ‘조지 소로스’가 한때 천문학적 돈을 챙긴것이 각 나라들이 미처 대비하지 못한 법망을 교묘히 피해가면서부터였다. 그는 미국의 정치권을 등에 업고 태국 홍콩은 물론이고 영국이나 일본, 한국 등 동맹국들에게까지 환투기 공격으로 국가를 휘청거리게 하는 방식으로 치부하며 경제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했었다. 실례로 헐값에 나온 한국의 증권사나 일부 기업을 인수해 사옥을 매각하고 고배당과 유증으로 돈을 챙긴 후 매각하고 철수해 1천억여원의 수익을 거둔일도 있다. 오히려 피해를 본 여러 해당국들에서 조지 소로스를 정중히 모셔다 환률거래와 투기억제 법률을 개정한 사례가 있다. 미국은 비교적 주식거래에서 중계인과 이를 다루는 전문가들의 직업윤리 규정이 제도적으로 강하다. 위법이 들어나면 다시는 이바닥에 발을 못붙인다”라고 말한다. 조셉씨는 미국에서 경제학을 전공했고 주식 부로커로 수년간 몸담았다.
한편 2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돈'은 전날 16만6천명을 동원1위로 출발했다. 누적 관객 수는 25만4천명에 달했다는 전언이다.
영화 시나리오상의 허구의 가상현실과 실제 증권가의 현장 모습들을 재미있게 적당히 버무렸다. 하여간에 자본주의사회에서 그놈의 ‘돈’ 소위 “머니, 머니, 머니”(money)는, 삶의 수단일 뿐이지, 삶의 궁극적인 목적이 된다면 큰 불행임은 다 아는 얘기로, 상식 아니겠나...
참고)
*Sypnosis & Details
Il-Hyun Ryoo Joon-Yeol begins to work as a stock broker. His dream is to become rich. Il-Hyun meets a stock market scammer known as Beonhopyo Yoo Ji-Tae. He asks Il-Hyun to help in a stock market scam. Meanwhile Han Ji-Cheol Jo Woo-Jin works for Financial Supervisory Service and has chased Beonhopyo for a long time. He senses something suspicious with Il-Hyun.
* Rating: NR15
* Runtime: 115min
* Directed By: Noo-ree Park
* Cast: Jun-Yeol Ryu, Woo-jin Jo, Ji-tae Yoo
https://youtu.be/f5DTFOJNvZ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