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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의 염원을 담은 남북 예술가들의 가톨릭 합작품-1

북조선의 가톨릭교회 현재에도 명맥이 이어짐 의미하는 것

2018-10-22

<통일의 염원을 담은 남북 예술가들의 가톨릭 합작품-1>

최재영 박사 (NK Vision2020 대표 - 평화통일 연구 활동가  - LA목사)

남측 성당에 주려고 2013년 새해벽두부터 평양 만수대 창작사 벽화창작단 공훈작가 7명이 중국 단둥에 체류하면서 40일간 밤잠을 설치며 제작한 아름다운 모자이크 성화는 통일의 염원을 담은 남북 합작으로 완성한 가톨릭 예술작품이다. 손톱만한 유리알갱이가 자그만치 1.5톤 분량이 소모되었다.



남과 북의 예술가들이 정성을 다해  경기도 파주에 있는 가톨릭민족화해센터 영내에 있는 참회와 속죄의 성당의 제대와 천장의 작품을 완성한 것은 자랑스럽다. 함께 힘을 모은 사실 자체 하나만으로도 우리나라 통일의 미래를 보여준 것이기에 나는 감동적으로 받아들인다.

 이 성당의 건축 외형과 내부의 작품들은 남과 북의 가톨릭이 다시 재회하고 화해하는 의미를 곳곳에 담고 있어 보는 것 자체가 신선한 충격이었다.

성당 내부는 남북의 예술가들이 합작한 모자이크화, 이콘등의 작품들로 꾸며졌다. 제대 위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 및 남북 대표성인 8위’ 라는 이름의 모자이크화는 평양 만수대 창작사의 벽화창작단 공훈 작가 7명이 중국 단둥에 체류하면서 40일간 밤잠을 설치며 제작한 것이라고 한다.



 중앙에는 예수님이, 오른쪽에는 성 유정률(베드로), 정하상(바오로), 김대건(안드레아) 신부, 유대철(베드로)가, 왼쪽에는 성 우세영(알렉시오), 고순이(바르바라), 김효임(골룸바) 효주(아녜스) 자매가 그려져 있다.

 이 가운데 유정률은 평양, 우세영은 황해도 출신 순교성인이며 성 우세영(알렉시오)은 황해도 출신, 성 김대건(안드레아) 신부는 충청도 출신이다. 이처럼 남북의 대표 성인들이 ‘그리스도 왕’을 가운데 모시고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 기도하는 형태의 대형 모자이크화이다보니 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가슴이 뭉쿨하고 흥분되던 기억이 난다.

또한 그 아래에는 12사도 모자이크화가 장식돼 있다. 모자이크 밑그림은 서울대교구 이콘연구소에서 러시아의 성당 모자이크를 참조해 그려서 단동 작업 현장에 보냈으며, 인터넷으로 매일 중국 작업소에 체류중인 만수대 창작사 작가들의 작업 상황을 시시각각 확인하며 동시다발적으로 작업을 했다고 한다.



 너무나 아름다운 자연 경관속에 자리잡은 이 성당을 필자가 봉헌 직후에 그리고 이번 가을에 강의를 위해 방문해보니 철저한 고증을 통해 외형은 1926년에 지어진 평안북도 신의주 진사동성당의 모습을 그대로 옮겼으며, 내부는 함경남도 덕원에 있던 성 베네딕도 수도원의 대성당 모습을 재현했다.

원래 이 성당은 프랑스 파리에 있는 몽마르트르 언덕의 ‘예수성심성당’을 롤 모델로 지은 것이라서 건립한 취지가 매우 감동스럽다. 1870년 보불전쟁 당시 프랑스와 프러시아가 서로 형제들을 죽인 것을 참회하자는 뜻에서 1919년에 봉헌됐고 그후 이 성당에서는 참회를 위한 성체조배(聖體朝拜)가 100년을 이어오고 있는데 그동안 단 1초의 끊김이 없이 이어오고 있다. ‘참회와 속죄의 성당’ 역시 이런 지향을 담고 있다.



 북조선의 가톨릭교회가 과거의 기억 속에서만이 아니라 현재에도 명맥이 이어지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며 아울러 남과 북의 가톨릭교회가 서로 용서와 화해를 이루자는 깊은 의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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