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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목 영화감독의 '세잎 (3잎) 클로버 행복론'

-행운이 아니라 행복이 가장 중요

2013-11-25

[미주동포 인터뷰] 이일목 영화감독의 '세잎 (3잎) 클로버 행복론'
-행운이 아니라 행복이 가장 중요

심흥근 기자 [유정신보=LA] (inchon7080@gmail.com)

남가주 LA에 거주하고 있는 영화감독 이일목 선생 (본명: 李正義) 을 찾아 계획하고 있는 작품 모티브와 향방을 들어보았다.



심기자: 이일목 감독님 안녕하세요. 세간에 알려진 바로는 이감독님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인 다국적 영화배급회사인 UIP 등 직배사들이 국내에 상륙할 당시 투쟁을 하다가 8개월간 옥고를 치르셨다고 듣고 있습니다. 우리 고유의 민족적 색채가 강한 영화들을 그동안 '시라소니(1992) ,'휘모리'(1994), ‘카루나’(1996) 등을 통해서 보여주셨습니다. 장면 장면마다 한 컷을 찍기 위해 계절을 기다리며 아름다운 한국적 영상을 담아내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또한 통일된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영화 ‘카루나’ (산스크리트어로 '용서 혹은 화합'이라는 뜻) 작품을 통해 영화인으로서의 철학도 담아 내셨습니다. 작품은 근-현대사를 다루셨습니다. 일제 강점기부터 해방정국을 그리고 6.25 전후의 극심한 좌우대립시기를 거쳐 오늘 날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과정에서 명확한 잘못도 없이 피해를 입는 한 도공집안 가족들의 수난사로 작품을 통해 분단 50년을 결산하고 통일한국의 염원을 담아내셨다고 잘 알려져 있습니다. 다음작품을 계획하신다고 듣고 있습니다. 한 말씀 해 주세요.

이일목: 다음 작품의 모티브는 '보통사람들의 행복' 입니다. 영화계도 그 동안 역사적인 인물, 유명인이 중심이 되는 제작이 다수를 이루었습니다만, 반면 보통사람들, 우리네 이웃들, 이민자로서의 삶과 성취과정들을 있는 그대로 필름에 담으려는 시도는 적었습니다. 해서 저의 다음 작품은 평범한 한인 이민자들의 삶을 주제로 그 분들 나름대로 어려움을 극복해 내며 꿈을 성취를 해 나가는 가운데 '행복'은 어떤 것인지 생각해 보는 다큐멘터리 작품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어떤 한인분들은 '행운'의 네잎 (4잎) 클로버’를 찾는 듯한 과정을 반복하고 좌절합니다. 네잎 클로버가 과연 절대로 쉽게 눈에 띄는 것은 아니잖습니까, 운과 요행을 바라며 어메리칸 드림을 찾아 나서는 것은 결국 대부분 실패합니다. 허영과 자기기만이요 자기손해이지요. 거저 흔히 보이는 세잎 클로버를 어여삐 여기는 이런 겸허한 마음자세로 성실히 살아갈때, '행복'이 늘 나와 가정에 있는 것이고, 차근차근 성실히 성취해 나가다 보면 어느날 문득 4잎 클로바가 떡허니 눈앞에 나타날지는 아무도 모르지요. '행운'이 아니라 '행복'이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이겠습니다. 우리네 보통 이민자들이 경험한 나누고 싶은 행복 이걸 작품의 중심으로 필름에 담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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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인 다국적 영화배급회사 UIP (United International Pictures)은 미국의 메이저 영화사인 유니버설, 패러마운트, MGM, UA(United Artist) 등의 영화를 배급하는 배급회사다. 우리나라 영화시장의 개방 조치에 따라 1988년 <위험한 정사>를 신영극장과 코리아극장에 직접 배급하려다 국내 영화인들과 대대적인 충돌을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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