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들이 이끈 뉴욕 윤석열 탄핵 집회
-“윤석열 탄핵하라, 김건희를 특검하라” 외쳐
-LED 야광봉들고 K팝 불러…축제 분위기 방불
Dec 14, 2024
한국 국회의 두번째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해 표결을 앞둔 14일 오후 4시 (미국 동부NY시간 14일 오전 2시, 서부LA시간 13일 오후 밤11시) 미국 뉴욕에서는 12월 13일 오후 7시, 뉴욕 맨해튼 브로드웨이와 32번가 코너에서 윤석열의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번 집회는 2030세대가 주도하며 100명이 넘게 참여해 강한 목소리를 냈다. LED 야광봉을 든 참가자들로 인해 현장은 마치 축제 분위기를 방불케 했다.
집회에서는 K팝 그룹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를참가자들이 함께 불렀다. 노래가 맨해튼 한복판에 울려 퍼지는 가운데, 참가자들은 “윤석열을 탄핵하라”, “김건희를 특검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집회의 열기를 더했다.
한 참가자는 발언에서 “계엄군이 국회를 침입하는 모습을 실제로 보고 있는 것은 심각한 국가적 사안이다. 전 세계가 이를 지켜보고 있다”며 “윤석열 씨는 외국인들로부터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소셜 미디어를 통해 그런 콘텐츠가 퍼지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그는 “해외 한인 유학생과 동포들이 마음이 찢어지는 심정으로 목소리를 모으고 있다”며 “당신도 대통령이기 전에 한국 국민인 만큼 더 이상 한국을 부끄럽게 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참가자들은 촛불을 들고 약 1시간 동안 집회를 이어가며 “윤석열 탄핵하라”, “김건희를 특검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주최 측은 앞으로도 뉴욕에서 추가적인 집회와 활동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7일 첫 번째 탄핵안이 여당 의원들의 불참에 따른 투표 불성립으로 폐기된 가운데 이번 두번째 탄핵안 표결에서 與 이탈표에 따라서 尹정부 운명이 갈린다.
가결 요건은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이다. 재적의원 300명 기준 200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野) 6당과 무소속 등 191명이 발의에 참여한 2차 탄핵안은 전날 오후 본회의에 보고됐다.
'국민주권주의와 권력분립의 원칙 등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비상계엄'을 비롯한 1차 탄핵안의 탄핵 사유 외에 대통령 지휘 아래 계엄군과 경찰이 국회의원 체포를 시도한 점 등이 탄핵 사유로 명시됐다.
이와 함께 계엄군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점령해 선관위 당직자의 휴대 전화를 압수하고, 김어준 씨가 설립한 여론조사 업체를 봉쇄하려 한 내용 등도 탄핵 사유로 담겼다.
1차 탄핵안에 있던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윤 대통령 내외의 대선 여론조작 의혹, 가치 외교, 재의요구권 남용 등은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