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속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이틀째 밤샘 집회 스케치
Jan 05, 2025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 대개혁! 비상행동‘에서 폭설이 내리는데도 불구하고 서울시 한남동 대통령 관저 근처에서 이틀째 밤샘 집회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윤석열 퇴진 집회의 특징은 그동안 윤석열 반대 집회에 참가하지 않았던 젊은 20~30대 젊은층들이 주축이고 큰 목소리를 내지 않았던 성소수자, 비정규직 노동자, 신용불량자 등이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한다는 점입니다.
그들은 단순히 자신의 힘든 상황만을 한탄하는 것이 아닌 역사 문제, 독도 문제와 같은 거대한 담론을 주제로 윤석열 정권을 비판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이 되면 단순히 사회가 더 민주화가 되고 진보적인 정권으로 교체가 되는 것이 아닌 한국 사회의 정치, 경제, 문화, 역사 인식, 국가관, 민족관, 통일관 등 모든 분야가 뿌리부터 변화가 시작될 것 같다는 전망을 합니다. (김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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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수괴 윤석열의 체포를 촉구하는 시민들이 눈보라 치는 혹한 날씨에 길바닥에서 밤샘을 해버린 모양이다. 이 모습을 보며 감동스럽다 운운하는 포스팅들이 많지만, 이 광경은 그냥 너무나 가슴 아프고 참담하고 부끄러운 모습일 뿐이다.
평범한 시민들이 얼마나 국가와 정부를 믿지 못하고 불안했으면 영하의 날씨에 눈보라를 뒤집어 쓰고 노상에서 철야를 했겠나? 20대 군인들이 한 겨울 들판에서 혹한기 훈련을 해도 이 정도로 악천후에 무방비 상태로 하지는 않는다.
대통령 직무대행 최상목, 공수처장 오동운, 경호처장 박종준.. 부끄러운 줄 알라. 당신들이 국민들에게 지은 이 큰 죄를 어떻게 하려는가?
그리고 무엇보다 내란수괴 윤석열…이 참담한 모습을 보고서도 대통령 관저 구멍속에서 기어나올 생각이 들지 않는다면 너는 사람이 아니다. (정 모 변호사)
*사진 속 주인공은 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촉구하며 서울 한남동 관저 앞에서 시민들과 함께 밤을 지새운 진보당 정혜경 의원이다. 바로 뒤에서 ‘인간 눈사람’이 된 인물은 정 의원의 비서관이었다. 검은 패딩이 새하얗게 될 정도로 많은 눈이 쏟아졌지만, 그는 고개를 푹 숙인 채 꿋꿋이 자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