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단일팀...베를린 세계 핸드볼 선수권대회 출전
"역시 하나된 힘은 강하다"보일터
여러분들이 외교관
새해 1월 10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세계 핸드볼 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남과 북은 한민족 단일팀을 구성 출전을 앞두고 있다. 정범구 (전 국회의원을 역임) 주 독 대사는 “우리 선수들에게 떡국으로 점심을 대접했다”면서 현지 독일 언론들에서의 높은 관심에 기뻐하는 한편, “특히 개막전에서 세계 랭킹 1위인 주최국 독일이 세계 랭킹 17위 한국을 특별히 상대 경기팀으로 선정한 것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누구보다 염원하고 지지하는 독일사회 분위기를 잘 반영하고 있다”라며 현지 분위기를 페이스북을 통해 사진과 함께 공개했다. 정 대사의 글을 발췌 소개한다. [편집부]
"역시 하나된 힘은 강하다"보일터
여러분들이 외교관
글: 정범구 대사 (주 독일 대한민국 대사관)
* 새해 첫 일정을 아주 귀한 손님들과 함께 했습니다 . 오는 1월 10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세계 핸드볼 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우리 선수들에게 떡국으로 점심을 대접했습니다. 연일 비가 흩뿌리고 우중충하던 날씨였는데 오늘 낮에는 잠깐 해도 나왔습니다. 조영신 선수단 감독 말씀으로는 도착 후 열흘만에 두번째 보는 햇빛이라고, 새해 첫날 아주 징조가 좋다고 합니다.
* 남북단일팀으로 참가하는 한국팀에 관한 현지 언론의 관심도 높습니다. 이미 20여군데 독일언론에서 취재요청이 들어와 있다고 합니다. 특히 개막전에서 세계 랭킹 1위인 주최국 독일이 세계 랭킹 17위 한국을 특별히 상대 경기팀으로 선정한 것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누구보다 염원하고 지지하는 독일사회 분위기를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과거 동서독으로 분단돼 있던 독일이 1956, 1960, 1964년 올림픽에 단일팀으로 참가했던 기억과 경험도 핸드볼 남북단일팀을 바라보는 독일인들의 남다른 관심을 설명해 줍니다.
* 정수영 주장선수와 조영신 감독으로 부터 선수들 전원의 서명이 들어있는 공과 페넌트를 선물 받았습니다(사진). 북쪽 선수 4명의 이름도 들어 있습니다. 훈련 중 용어 차이로 가끔 애로가 있다는 감독 이야기를 재밌게 들었습니다. "패스 패스!" 라는
지시 대신 요새는 "연결 연결!" 한다고 합니다^^
* 선수들에게 "앞으로 1월 한 달 동안은 여러분들이 독일 주재 한국 외교관"이라고 말했습니다. 선수단의 일거수 일투족이 독일여론의 관심이 되고 한국의 이미지가 된다는 말이지요.
더구나 남북단일팀이 예상외의 성적을 보인다면 "역시 하나된 힘은 강하다"는 걸 전세계에 보여줄 수도 있을거구요.
* 내일은 남북선수들이 함께 연습하는 훈련장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새해 초 부터 한반도 평화를 향한 강한 기운이 베를린에서 부터 뻗어 나올 수 있기를 빕니다.